본문 바로가기
영화, 드라마의 모든 것

이성민, 다시 태어나면 '배우 안 하겠다'는 이유

by MA SCENE 2022. 12. 29.
728x90

ⓒ JTBC 뉴스룸, 2022년 12월 29일

"아무래도 제 연령대의 역할이 아니다 보니까 나이를 연기하는 게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이고, 그 지점이 드라마를 보시는 시청자들에게 방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제일 우선이었던 것 같아요."


ⓒ 재벌집 막내아들

"어린 도준에게 '너 미래를 알고 있는 거 아니냐'라고 묻는 장면이 있어요. 그런데 그 장면은 사실 대본에는 그렇게 진양철이라는 캐릭터가 눈을 막 부라리면서 그렇게 다그치는 느낌은 아니었었어요. 리허설하면서 감독님하고 이 장면을 '진양철이 진도준이라는 아이가 미래를 알고 있는 것을 아는 것처럼 페이크를 하면 어떻겠냐' 그렇게 말씀을 드려서 그 장면을 진양철이 마치 어린 도준이 미래를 알고 있는 아이를 아는 것처럼 그렇게 연기를 했었어요."


"저는 되게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를 사랑해요. 특히나 진양철이라는 캐릭터는 많이 애정이 갔던 것 같아요. 저희가 제가 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이 캐릭터의 전사를 상상을 하면서 이 사람이 얼마나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왔는가를 이해할 수 있었고, 그런 지점에 있어서 진양철이라는 캐릭터가 지금 현재 이렇게까지 밖에 살 수 없는 이유를 조금은 저는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고, 그런 삶을 살아온 것을 시청자분들이 많이 이해해 주신 것 같아요."


"저는 그 설득력의 배우의 원천은 일단 글이라고 생각해요. 시나리오, 시나리오에 쓰여진 캐릭터이라고 생각하고, 그것을 어떤 배우가 연기했을 때 좀 더 확장시키는 것이 그 배우의 몫이라고 생각하는데, 저는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이것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보편적인 부분에서 캐릭터의 설득력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앞으로도 그런 연기, 그런 역할, 그런 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싶기도 합니다."


"아니요. 이번 작품은 거의 애드리브가 없어요. 고향 친구들도 연락이 오더라고요. 네가 한 애드립이 아니냐고. 그 정도로 완벽했어요. 촬영 중간에 감독님한테도 그 말씀을 드렸던 것 같아요. 이게 사투리 너무 잘 써가지고 너무 좋다고 그랬던 것 같고, 작가님께도 그 말씀을 드렸고. 제가 알기로는 작가님 남편 분이 고증을 하셨다고 경상도 분이신데 그래서 굉장히 편하게 사투리를 썼던 것 같아요. 그리고 사투리 중에서도 그 연령대 분들이 쓰시는 말들, 단어들을 정말 적절하게 잘 써주셔서 저도 감탄하면서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."


"딴 거 해보고 싶어요. 저는 그 다른 일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. 많은 배우들이 아르바이트를 막 하고 여러 가지 일을 했다고 말을 하는데, 저는 그런 적이 없어요. 그래서 뭐랄까… 제 인생, 제 삶이 가끔 불쌍할 때가 있어요. 다른 삶을 잘 몰라요. 그래서 다시 태어난다면 배우는 좀 그만하고 싶어요."


"20대 때는 빨리 30대 중반이 되고 싶었었어요. 그때쯤이면 배우로서, 그때는 연극할 때였는데 배우로서 뭔가 남자다움? , 삶이 어느 정도 묻어나는 그런 얼굴이 되지 않을까 해서 기대를 했었는데, 그리고 그 정도 나이면 배우로서 뭔가 승부를 볼 수 있는, 뭔가 도전해 볼 수 있는, 어느 정도는 내가 좀 완성이 된 나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던 때가 있었어요. 그리고 그 시간을 한참 지났었고, 지금은 제법 나이가 많아요. 그런데 이제 제가 할 거는 이제 장년으로, 장년으로서 또 앞으로 다가올 노년으로서 어떤 배우가 될까, 어떤 연기를 해야 될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."


ma.scene@kakao.com
ⓒ 마씬. 무단 전재-재배


 

728x90